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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상영어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어요. 솔직히 처음엔 모니터 너머로 원어민 선생님이랑 눈 마주치는 게 너무 어색해서 식은땀이 다 났어요. 그래도 지금은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접속할 정도는 됐어요. 어제 수업에서는 요즘 제가 챙겨보는 넷플릭스 시리즈 이야기를 꺼냈어요. 나름 신나서 말하려는데, 막상 주인공이 배신당했다는 표현이 영어로 안 떠올라서 엄청 버벅거렸어요. 화면에 정적이 흐르니까 순간 진짜 민망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어요. 근데 선생님이 제 말을 끊거나 재촉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주시더니, 채팅창에 관련 단어들을 쳐주셨어요. 생각보다 익숙하고 쉬운 단어들이라 허탈하기도 했는데, 이렇게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 하나씩 익히면 되겠다 싶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. 내일은 어제 배운 문장을 한 번 더 써먹어 보려고 마음먹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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